[앵커]
이번 지방선거와 관련된 시청자의 제보로 취재한 뉴스입니다.
일부 학부모들이 교육 관련 토론회에 참석했는데, 그후 특정 교육감 후보의 홍보와 후원 방법을 안내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합니다.
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중학생 학부모 A 씨가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주최 교육 토론회에 참석한 건 지난해 11월.
[학부모 A 씨]
"지역 주민들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(고 했고) 비대면으로 참석(했어요)."
토론회를 마치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명의로 "참석에 감사한다"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.
그런데 A 씨는 이달 초 교육감 선거에 나선 조희연 후보 선거캠프가 보낸 홍보 문자와 후원계좌 안내 문자를 두 차례 더 받았습니다.
[학부모 A씨]
"교육감한테 개인적으로 뭔가 접촉한 일이 없는데 어떻게 알고 내 전화번호로 선거 운동 문자를 보낸 건지."
토론회에 참석한 복수의 학부모들도 같은 문자를 받았습니다.
교육지원청은 토론회 참석자에게 전화번호를 받으면서, 토론회 안내용으로 쓰고 행사 후 폐기한다고 약속했습니다.
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"구별로 열린 토론회가 끝날 때마다 교육감의 감사 문자를 일괄 발송했다"면서도, "선거 홍보 문자가
발송된 경위는 모른다"고 했습니다.
[백대용 / 변호사]
"수집한 개인정보는 그 고유 목적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거지 부처의 장이 가져다 쓸 수 있는 건 아니에요."
A 씨는 개인정보침해 신고센터에 신고하고 국민신문고에도 진정을 냈습니다.
조희연 후보 캠프 관계자는 "해당 번호는 모두 삭제하고 사과도 하겠다"며 "번호 수집 경위를 최대한 빨리 확인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
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.
영상취재 : 이호영
영상편집 : 이혜진
이솔 기자 2sol@donga.com